
Dorothy Benoit
" …구두를 아무리 부딪혀도 나를 집에 데려다 주지 않아. "
도로시 브누아
여자 │ 203(+11)cm │71kg│순혈│후플푸프

여자의 키는 더이상 변화가 없었다. 6학년이 올라갈 무렵에 큰 것이 마지막이었지. 더이상 성장통으로 밤잠을 설치지도 않았고, 지금보다 더 클까 걱정하며 친구들과의 키를 가늠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더 자라는지 자라지 않는지는 여자가 알 수 없는 것이니, 여자는 여전히, 한번씩 친구들과 자신의 키를 가늠해보고는 했다. 어찌되었건, 평범하다 할만한 키는 아니었으니까. 2m를 넘어섰음에도 이제는 고집스럽게 신고 있는 힐까지. 여자는 누군가를 내려다보는 것이 익숙해졌다, 누군가를 올려다 보는 것은 어색해했고.
제법 길게 길러오던 머리카락은 조금 다듬어서 단정하게 땋아 올렸다. 언젠가 역에서 여자를 배웅하러 나온 가족들 중의 누군가와 닮은 머리 모양이기도 했다. 머리 모양 때문인가? 그전보다 조금 더 성숙한 티가 나는 듯 했고.
생기를 잃어가던 낯은 이제는 창백했다. 죽은 자의 것처럼 아예 핏기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건강하다고도 할 수 없는 빛. 혼자서 열일곱이 되는 해를 맞이하였음에도 결국 브누아의 아이는 브누아의 아이란 뜻이겠지. 놀라울 것도 없는 당연한 이치.
단정하게 잠그지 않은 와이셔츠, 헐렁하게 맨 넥타이, 드러난 목에는 여자가 늘 하고 다니던 초커. 치마 아래로 언뜻 보이는 검은 가터. 높은 구두는 발목 언저리에 나비모양의 장식. 귓가에는 이제는 없으면 고갤 갸웃일 붉은 깃털 달린 귀걸이가. 아, 이제는 왼손에 반지를 끼고 있지 않았다.
쳐진 눈, 앙 다문 입. 간간히 눈웃음을 지어보일 때를 제외한다면 우울하기 짝이 없는 얼굴
성격
< 언제나 : 어중간한 다정함, 차분한, 어른스러운, 헌신적인? >
" 말만 해. 뭘 원해? "
여전했나? 응, 여전히 다정했지.
그 상냥함은 여전했으나, 이전처럼 상냥함을 넘어서 이용하기 쉬운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모두를 위한 다정함은 될 수 없어.
신도 할 수 없는 공평함을 여자가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스스로는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 때때로는 : 거리감, 감정에 휘말리는 >
" 미안. 미안해, 나는 … "
평정을 유지하지 못 하고 금세 감정에 물들어버리는 모습이, 입학하던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다만 그때는 주위의 감정에 물들어갔던 것이고, 지금은 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 하는 것이지만.
< 그리고 : 끊이지 않는 사랑 >
" …사랑해. 언제나 그랬듯이. "
여자의 존재 의의.
I wish that I could turn back time
cos now the guilt is all mine
/Komm Süsser Tod 中
기타
000. 인적사항
1. 11월 7일생.
1-1. 탄생화는 메리골드, 꽃말은 이별의 슬픔.
2. 사랑을 담뿍 받으며 자라난 외동딸
3. 대식가?
3-1. 폭식보다는 맛있는걸 많이 먹자는 주의자
3-2. ..였으나 최근엔 먹는 양이 꽤나 줄었다.
4. 오른손잡이
5. 왼쪽 귀에는 붉은 깃털의 귀걸이.
001. BENOIT
1. 순혈가문
1-1. 상징 문양은 한짝의 날개.
1-2. 의료계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1-3. 가문내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기숙사는 래번클로.
1-4. 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 수명도 짧은 편이었고.
2.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들 키가 제법 크다.
2-1. 성별을 막론하고 평균 키가 195cm 정도.
2-2. 일부 순혈우월주의 집안들로부터는 윗대를 확인해보면 다른 이종족의 피가 섞인게 아니냐며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
3. 가문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가문 내의 모든 의견을 존중한다' 이다.
3-1. 그렇다면 온갖 의견이 나와 가문이 풍비박산 날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그런 일은 없었다.
4. 매년 크고 작은 장례식을 꼭 치르고 있다.
4-1. 늙은 사람의, 젊은 사람의,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지만 어린 아이의.
4-2. 경사의 소식은 찾기 힘들고, 조사의 소식만 퍼졌지.
5. 지난 여름, 모두가 사라지고 이제는 하나 남아있던 브누아의 아이만이 유일하게 브누아의 이름을 이어가게 되었다.
5-1. 어딘가 찾고 찾고 또 찾아본다면 브누아의 피를 이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 본가와는 연을 끊은채 브누아라는 이름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5-2. 어찌 되었건, 영국 저택에서 살고 있던 브누아의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다. 남은건 여자 혼자.
002. 애완동물
1. 토토Toto
1-1. 시베리안 허스키. 수컷. 2살이 조금 못 된.
1-2. 5학년을 마친 방학 때부터 함께 했다.
1-3. 6학년때의 토토는 퍽 활기차고 이리저리 잘 쏘다니는 활달한 성격이었으나, 올해의 토토는 굉장히 의젓하고 차분하다. 더이상 제 주인에게 칭얼거리며 어리광을 부리지도 않았지. 철이 든게 아닐까.
1-4.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진 않는다. 영리한 편.
2. 티Tea
2-1. 흰올빼미. 수컷. 평균치보다 조금 작은.
2-2. 올해부터 데리고 다니게 된 올빼미.
2-3. 퍽 신경질적이다. 금방 손을 물어버리기 일수.
003. 지팡이
1. 자두나무, 13인치, 용의 심금, 단단한
1-1. 새하얗고 장식도 무늬도 없는, 상아를 고스란히 깎아놓은 모양의.
1-2. 언뜻 보기엔 이빨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1-3. 여자는 지팡이를 거칠게 휘두르는 편이었다.
004. 호불호
1. 제일 좋아하는건 간식시간.
1-1. 그러니 디저트들은 다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간식은 크렘 브륄레.
1-2. 차도 좋아해. 커피도 잘 즐긴다.
1-3. 약초학이나 마법의 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둘 중 뭘 더 좋아하느냐 한다면 약초학.
1-4. 손재주가 좋아서 무엇이든 곧잘 만들어내고는 했다. 보통 자잘한 인형이나 장신구 종류. 만드는건 뭐든 좋아했다.
2. 싫어하는 것은,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005. 선천적 색청
1. 음에 의해서 본래의 청각 외에 특정한 색채 감각이 일어나는 현상. 공감각의 일종. 들려오는 소리들이 머리속에서 색과 연관지어진다. 여자의 경우 사람의 목소리마다 느껴지는 색으로 사람을 구분하곤 했다.
1-1. 때문에 여자는 시끄러운 곳에서는 평소보다 대화의 반응이 조금 늦곤 했었지. 머리속에 떠오르는 색들이 너무 많아서, 다른 생각이 비집고 나올 틈이 없었기에.
2. 주위의 감정에 쉽게 물들어버리는 것은 색청의 영향이 컸다.
2-1. 격양된 감정들은 색의 톤이 비슷해서, 소리만으로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제 감정도 어느새 물들어버리는 것이다.
2-2. 어린시절의 여자에게 감정이라는 것은 색과 비슷해서, 이런 느낌의 색은 이런 감정이었어. 그런 연관성이 있게 된 것.
3. 하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졌지.
3-1. 색청은 여전했지만, 여자는 이제 소란스러운것에 많이 익숙해졌다. 더이상 소란스러운 장소에서 소리를 분간해내지 못 하고 버벅이지 않아.
3-2. 하지만 느껴지는 감정에 쉽게 물드는 것은 여전해서, 주위의 감정에 쉬이 휩쓸렸다. 너무 많은 감정이 오가는 곳에선 거북함을 느끼는지 안절부절하다 자리를 피해버리는 편이었다.
006. 그외
1. 여전히 간식거리들을 들고 다니고 있지만, 예전처럼 많지는 않다.
1-1. 부엌의 집요정들에게 부탁하여 받은 것들이 대부분.
2. 선택과목은 점술과 고대어.
007. 그동안의 일
1. 5학년 방학에도 여전히 집안 어른들을 따라서, 혹은 단독으로 순혈가문의 사교 모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른들을 따라서 참여하기 보다는 단독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지.
1-1. 이전처럼 혼처를 찾기 위한 것은 아니었지. 여자의 세상을 천천히 넓혀주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1-2. 그다지 큰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 6학년 방학, 브누아 저택에서의 폭발사고.
2-1. 폭발과 이후 화재에 휘말려 도로시를 제외한 브누아 저택의 마법사 십여명과 집요정 다나에가 사망.
2-2. 행운인가, 아니면 그것으로 포장한 불운인가? 어느 쪽으로도 설명하기 애매하지. 그날 여자는 사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저택에 없었다.
2-3. 수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2-4. 술렁이는 소문. 브누아는 전부터 순혈주의인 곳이었지. 최근에는 가주가 순혈우월주의를 내세우기도 했고. 듣자하니 저택에서 머글들의 물건인 것 같은게 폭발한 잔해가 남아있었다며? 가주의 언행에 앙심을 품은 머글혈통이 벌인 사고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