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잖아? 나라면 너를 사랑할 수 있어. "
Dorothy Benoit
도로시 브누아
여자 │ 181cm │60kg│순혈│후플푸프


소녀는 어디에 서있건 눈에 확 띄었다. 소녀의 외모가 예쁘다거나 해서가 아닌, 단순하게 소녀가 또래에 비해 키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소녀는 항상 그랬다. 입학 할 때부터 제 또래들 중에선 키가 제일 컸어서,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웠지. 2학년으로 올라갈 때는 그리 키가 많이 자라지 않았던 것 같은데, 3학년을 맞이하며 키가 훌쩍 커버렸다.
헬가의 품 안에서 2년간의 시간을 보내고, 3년째를 맞이한 소녀는 키가 더욱 자랐고, 또래보다 부쩍 성숙한 모습이 되었다. 성장이 빠른 것이겠지.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이 소녀의 학년을 들으면 놀라는 일은 이젠 익숙한 일이었다.
피부는 희었지만 병약해보이는 그런 빛은 아니었다. 오히려 건강하다면 건강했지. 머리카락은 탁한 분홍색에 옆머리를 조금 땋아 뒤로 단정하게 고정하였다. 땋은 머리의 끝에는 붉은 깃털이 장신구처럼 서너개가 달려 있었는데, 아무래도 귀에 달고다니던 것과 같은 것으로 보였다. 무슨 의미지?
눈은 짙은 녹색에 쌍커풀이 져있었고, 눈꼬리는 유순하게 쳐졌으며 늘 서글서글하게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웃지 않으면 꽤나 우울해보이는 상이었을테지.
교복 아래엔 검은색 스타킹에, 심플한 갈색 롱부츠를 신고 있었다.
성격
< 상냥하고 이타적인, 다정한, 거리감이 없는 >
소녀는 여전히 한결같았다. 처음 보는 이에게도 나이를 막론하고 친절한 인사를 한마디, 어떤 상황에서건 상대를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동. 부정적인 면이라곤 한톨도 없이 밝고 정갈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아니 모든 것을 좋아했으며 저가 먼저 타인을 밀어내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좋은 가정 환경에서 사랑과 어여쁨을 담뿍 받으며 자라난 아이라는 것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었지. 좋은 가정교육이 빚어낸 예의바르고 사랑스러운 사람, 그 표본.
< 끊이지 않는 사랑 >
상대가 누구건 소녀는 그를 사랑했다. 버릇처럼 그러했다. '사랑해, 오늘은 뭘 도와줄까?'
상대가 저를 싫어하건, 어떤 나쁜 짓을 저질렀건, 그저 그 자체를 사랑했다. 누군가 소녀에게 왜 그렇게까지 남을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그게 당연한거잖아?' 라고 답했다. 소녀에게 사랑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 아낌없이 베푸는, 제 기쁨보다 남의 기쁨을 먼저 생각하는 >
외동임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 물건도, 마음도, 말도, 상대가 바란다면 무엇이든 내어주었지.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피해가 온다 하더라도, 상대가 기뻐한다면 기꺼이 행했다. 누군가 저가 가장 아끼는 물건을 달라고 손을 내밀어도 싫은 내색 없이 그것을 상대의 손 위에 올려줄, 그런 사람이었다.
무언가를 욕심 부리고 타인에게 투정을 부리기보다는 자신이 누리는 것에 감사하며 저가 받아온 만큼 베풀 줄 아는, 감정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금방 물들어버리는 흰색, 감정표현이 풍부한 >
소녀는 떼묻지 않은 새하얀 것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주위에 물들기 쉬운 사람이었지.
주위의 감정에 쉽게 휘말리곤 했다. 주위가 슬퍼하며 울기 시작하면 저도 어느샌가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었고, 분노한다면 따라서 화를 내기도 했지. 본래도 감정표현은 많은 편이었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거대한 감정에 쉽게 물들고는 했다.
색청의 영향이겠지, 어린 소녀에게 감정이란 것은 그저 색이었으니까. 느껴지는 색에 쉽게쉽게 물들어버렸던 것이다.
기타
000. 인적사항
1. 11월 7일생.
1-1. 탄생화는 메리골드, 꽃말은 이별의 슬픔.
2. 사랑을 담뿍 받으며 자라난 외동딸
3. 대식가.
3-1. 폭식보다는 맛있는걸 많이 먹자는 주의자
3-2. 간식을 먹는 양이 부쩍 늘어났다. 식사를 디저트로 대처할정도로.
4. 오른손잡이
5. 이렇다할 사상은 없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주의자.
001. BENOIT
1. 순혈가문
1-1. 상징문양은 한짝의 날개.
1-2. 의료계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1-3. 가문내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기숙사는 래번클로.
1-4. 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 수명도 짧은 편이었고.
2.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들 키가 제법 크다.
2-1. 성별을 막론하고 평균 키가 195cm 정도.
2-2.일부 순혈우월주의 집안들로부터는 윗대를 확인해보면 다른 이종족의 피가 섞인게 아니냐며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
3. 가문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가문 내의 모든 의견을 존중한다' 이다.
3-1. 그렇다면 온갖 의견이 나와 가문이 풍비박산 날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그런 일은 없었다.
002. 애완동물
1. 2학년이 되던 해, 이브는 사망했다.
1-1. 도로시가 설명하기를, '새끼를 낳다가 죽었어.'
1-2. '교배하면 안되는 모프의 것과 해서 죽게된거래. ...나는 몰랐어.'
2. 하여 현재는 애완동물이 없다.
003. 지팡이
1. 자두나무, 13인치, 용의 심금, 단단한
2. 새하얗고 장식도 무늬도 없는, 상아를 고스란히 깎아놓은 것 같다.
004. 호불호
1. 좋아하는건 간식시간.
1-1. 그러니 디저트들은 다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간식은 크렘 브륄레.
1-2. 차도 좋아해. 커피도 조금씩 즐기고 있다.
1-3. 약초학이나 마법의 약에 관심이 많다. 즐거워.
2. 싫어하는건 여전히 없는 것 같다.
2-1. 모든 것을 좋아하고 사랑해, 그렇게 말했지.
005. 선천적 색청
1. 음에 의해서 본래의 청각 외에 특정한 색채 감각이 일어나는 현상. 공감각의 일종. 들려오는 소리들이 머리속에서 색과 연관지어진다. 소녀의 경우 사람의 목소리마다 느껴지는 색으로 사람을 구분하곤 했다.
1-1. 때문에 소녀는 시끄러운 곳에서는 평소보다 대화의 반응이 조금 늦곤 했었지. 머리속에 떠오르는 색들이 너무 많아서, 다른 생각이 비집고 나올 틈이 없었기에.
2. 주위의 감정에 쉽게 물들어버리는 것은 색청의 영향이 컸다.
2-1. 격양된 감정들은 색의 톤이 비슷해서, 소리만으로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제 감정도 어느새 물들어버리는 것이다.
2-2. 어린 소녀에게 감정이라는 것은 색과 비슷해서, 이런 느낌의 색은 이런 감정이었어. 그런 연관성이 있게 된 것.
3. 하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졌지.
3-1. 색청은 여전했지만, 소녀는 이제 소란스러운것에 많이 익숙해졌다. 더이상 소란스러운 장소에서 소리를 분간해내지 못 하고 버벅이지 않아.
3-2. 하지만 느껴지는 감정에 쉽게 물드는 것은 여전해서, 주위의 감정에 쉬이 휩쓸렸다. 너무 많은 감정이 오가는 곳에선 거북함을 느끼는지 안절부절하다 자리를 피하곤 했지.
006. 그동안의 일
1. 2학년 때 이브 없이 혼자 왔다. 방학중 이브 사망.
2. 2학년 학기중 가주의 사망. 차기 가주는 큰어머니.
3. 1학년 이후 호그와트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집에선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학교로 보낼 수 없다고. 어찌저찌 학교로 올 수 있게는 되었지만... 매일같이 집에서 별 일이 없었냐고, 괜찮냐고 하는 편지들이 도착하게 되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있으면 편지 열 몇 통을 받아 읽는 것이 당연한 일과.
3-1. 언젠가 편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더니 그 다음날 온갖 목소리가 담긴 호울러가 도착한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4. 2학년 방학 때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된 모양. 여전히 어른들의 감시는 삼엄하다.
5. 식단이 디저트 위주로 바뀐 것 같다.
6. 그 외에 큰 사건은 없었다. 집안 사람들의 죽음에도 초연한 모습이었고.